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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성 - Fusion English
Course : General English
Institute : Fusion English
저는 8주간 인터미디엇 반에서만 수업을 들었습니다. 다른 반에 대해서 정확히는 알지 못하니 이 점 참고해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규모가 크진 않았습니다. 일주일 지나서 사람들 얼굴을 거의 다 익혔던 것 같습니다. 프리인터미디엇 레벨을 제외하고는 각 레벨 별로 한 반만 있었고, 인터미디엇 반은 총 인원이 평균적으로 10명 정도였습니다. 규모가 크지 않은 것이 소란스럽지도 않고 사람들과 친해지기에도 편해서 맘에 들었습니다.
시설은 그냥 심플했습니다. 교실의 책상과 의자가 널찍하고 편안했고 화장실도 깨끗했습니다. 휴게실에는 전자레인지, 냉장고, 커피포트, 다수의 식기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무난했습니다.
국적 비율, 한국인 비율은 일단 시기별로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다닐 때에는 체감상 학원 전체적으로 콜롬비안들이 제일 많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은 그렇게 많지 않았으나 일본인이 꽤 있었고, 그 다음에 브라질리언, 타이 순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탈리안도 있었고 스페인 사람, 폴란드인도 봤습니다. 국적이 다양하다는 느낌은 별로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일본인 친구의 말을 빌자면, 일본인은 어느 어학원이나 많을 것이라고 합니다. 어느 학원이나 특정 국적의 학생의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숙지하고 국적 비율을 따지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수업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가 정규 수업이었고, 금요일은 옵션 수업이었습니다. 다른 어학원들 이 금요일을 단축수업으로 할지언정 어쨌든 정규수업으로 진행하는 것과 다른 점이었습니다. 그래도 주당 수업시간은 풀타임의 경우 20시간으로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옵션수업도 물론 선생님이 수업을 이끄니 수업료에 다 포함되는 부분이겠지만 결석 패널티 없이 금요일 하루 아침을 더 쉴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메리트인 것 같습니다.
수업은 선생님 한 명이 한 반을 전담해서 이끌어갑니다. 스피킹, 리스닝, 라이딩, 리딩이 모두 한 반에서 진행됩니다. 각 파트별로 교실을 옮겨다니며 수업을 듣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은 제가 모두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모든 선생님들이 자기 수업에 엄격할 것 같다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제가 있던 인터미디엇 선생님의 경우에는 자투리 수업시간도 꼼꼼히 다 챙겨서 수업했고, 책과 유인물을 옮겨가면서 수업을 하더라도 학습내용이 일관되게 플랜을 짜 와서 하루 수업이 끝난 후에 오늘 뭐를 배웠구나 하고 배운 파트를 확실히 인지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질문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퓨전에 대해 만족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학원 액티비티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학원 인원이 적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최소인원이 안 되어 일정이 취소되는 경우도 봤고, 일단 학원에서도 반드시 액티비티를 진행하고 싶으면 좀 미리미리 이름 적는 리스트를 올려 놓거나 해야 하는데 비중 있는 일정이 아니면 그렇게 하지도 않았습니다. 특히 액티비티 표의 일요일 일정에 어디를 간다고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스트조차 올라오지 않은 경우도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는 그냥 이게 퓨전 분위기인가보다 하고 지나가기는 했지만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람들끼리 알아서 모여서 놀러다니지 않는 이상 학원 일정으로 여러 사람과 같이 돌아다니고 음식을 먹거나 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학원에 대한 큰 환상이 없고,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분위기를 좋아하고, 한 명의 선생님에게 집중해서 공부하는 스타일을 가진 분들에게 퓨전 어학원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